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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우는 법을 알게 될 때에, 마음으로부터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
을 것입니다.
85.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특히 매우 중요한 세 가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디지털 환경
86. 디지털 환경은 현대 세계의 특징입니다. 이는 더 이상 소통의 ‘이용’ 수단
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시공간 개념, 자기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
해, 소통하고 배우며 정보를 얻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주는 고도의 디지털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문제입니다. 현실에 접근할 때
에 듣고 읽는 것보다 이미지가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학습법과 비
판 의식의 계발에 악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87. 여러 나라들에서 웹과 소셜 네트워크는 사목 계획과 활동에서도 이제 젊
은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참여시키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자리가 됩
니다.
88. 그러나 이 현상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려면, 모든 인간 현실과 마찬가지로
한계와 결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단순한 가상 접촉을
소통과 혼동하는 것은 건강한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디지털 세상은 고독,
조작, 착취, 폭력의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89. 디지털 세상 안에는, 막대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보통신 기반(platform)의 활동 방식은 흔히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도록 돕고 서로 다름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폐쇄적 악순환이 편견과 증오를 조장하며 가
짜 뉴스와 그릇된 정보의 유포를 촉진합니다. 가짜 뉴스의 확산은 진리에
대한 감각을 잃고 특별한 이해관계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문화의 표현
입니다.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약식 재판을 통하여 개인의 평판이 위험
에 놓입니다. 교회와 교회의 목자들도 이러한 현상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90. 가상 세계에 대한 몰입은 일종의 ‘디지털 이민’, 곧 많은 사람들을 고독의
세계로, 스스로 만들어 낸 세계로 들어가도록 이끌며 가정과 문화적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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