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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세계주교대의원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상당수의 젊은이들
이 다양한 이유로 교회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그들의 삶
에서 의미 있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떤 젊은이들은 교회
를 성가시고 심지어 짜증나는 존재로 여기며 자신들을 그냥 내버려 두라
고 공공연하게 말합니다. 이것이 무비판적이고 충동적인 경멸에서 나오는
요구만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41. 침묵하며 말을 삼가는 교회를 그들은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젊
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다른 이들의 말이 교회가 복음을 더욱 잘 이해
하도록 도와주는 빛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겸손을 되찾아 그저 경청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방어적인 교회는 겸손함을 잃고 다른 이들에게
귀 기울이기를 멈춥니다. 그러한 교회는 질문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습니
다. 그러한 교회는 자기 젊음을 잃고 박물관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젊은이들이 꿈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까요? 교회는 복음의 진리
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복음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은 아닙
니다. 오히려 언제나 교회는 이 마르지 않는 보물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야
합니다.
나자렛의 젊은 여인, 마리아
43. 마리아께서는 매우 어리셨지만,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시면서도 천사
의 예고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열린 마음과 영혼으로 마리아께서는 대답하
셨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38)
44. 마리아께서는 무슨 위험이 있는지 아셨으며 재고해 보는 일 없이 ‘예.’라
고 대답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예.’는 직접 동참하기를 바라고 기꺼이 위험
을 감수하는 사람의 ‘예.’였습니다. 자신이 약속의 전달자임을 알게 된 확
신 말고는 다른 아무런 보증도 없이,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의 ‘예.’였습니다.
45. 회피나 환상에 기대지 않고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고통에 동참하
셨습니다.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굳건한 인내와
창조성으로 ‘예.’하고 대답하는 법을 마리아께 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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