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2019_2_yunsu
P. 41

미래를  희망하며(마무리)



                      “그리스도교  신앙은  ‘경전의  종교’가  아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  ‘말씀’의  종

                  교다.  그  말씀은  ‘글로  된  무언의  말이  아닌,  사람이  되시어  살아  계신  말씀’이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이  죽은  문자로  머물지  않으려면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

                  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  ‘성경을  깨닫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셔야’  한
                  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08항).



                      교육(Education)은  밖으로(Ex)  끄집어내다(ducare)에서  파생된  말이다.  교육은
                  지식을  머리에  담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끄집어  삶의  자리에서  살도록  초대하

                  는  것이다.  교리교육은  죽은  문자를  청소년들에게  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는  율법학자들처럼  문자  안에  갇혀  있다.  진정한  교리교육은  어려운  상황과  현실
                  안에  갇혀  있는  청소년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희망의  출발점이고  부활의  과

                  정임을  공동체  체험을  나누어  주고,  그  모델은  바로  그리스도이고  그  사실은  성경
                  안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청소년들이  말씀

                  안에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교리교육은  마음의  일이
                  다.



                      마음의  일은  포기할  수  없다.  이  시대  청소년사목의  가장  비극적인  단어는  ‘포
                  기’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할  수  있는  이유는,  인내하고  기

                  다릴  수  있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  때문(로마  8,  25)이다”           20)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
                  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
                  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20)  강우일  주교,  제2차  한국청년대회  폐막메시지,  2010.



                                                         -  4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