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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은 교회의 마음은 젊다면서, 젊은이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젊은이들의 세상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젊은
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며, (심지어 젊은이들이) “건방지게”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교종은 젊은이들에게 “만일 여러분이 부족하다면, 하느님께
다가가는 부분도 부족한 것”이라며, 어른들과 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견고
한 뿌리를 내린 “젊은 예언자들”이 되라고 격려했다.
4) 2018년 성지주일
주교 시노드 준비모임의 결실은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자
교구 젊은이의 날 행사를 통해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종에게 전달된 최종 문
헌에 수록됐다. 젊은이들은 “이 문헌으로 교종님께 우리 마음의 가장 깊은 열
망과 우리의 삶을 전한다”며 “교회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준다는
것을 신뢰한다”고 교종에게 설명했다. 사실 젊은이들은 교회가 가르치는 바에
대해 자신들이 살아있는 증인이 되거나 현시대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아직) 너
무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교회에)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젊은이들은 교회
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용서를 청하는 겸손”도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포용력 있고, 수용하며, 자비롭고 따뜻한 애정을 가진 교회를 바라
고 있다. 교회는 젊은이들이 사는 곳, 심지어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도 만나야 하며, “통합적인 생태학과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를 함께
짊어지고 나감으로써 평화의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그들을 동반해주어야 한
다.
5) 2018년 6월, 7개의 키워드로 된 주교 시노드 「의안집」
2018년 6월 19일에 발표된 주교 시노드 「의안집」은 몇 달 전에 시노드 사무
처가 온라인으로 올린 설문지에 젊은이들이 대답한 10만장 이상의 답변지를
통합하고 모든 요청을 수용했다. 특히 7개의 키워드가 의안집에서 부각됐다.
곧 경청, 동반, 회심, 식별, 도전, 성소, 성화 등이었다. (「의안집」은) 교회가
“진정한” 교회가 되고, “모범, 자격, 공동책임성과 문화적인 연대”를 위해 빛
나는 교회가 되며, 젊은이들과 함께 복음의 빛에 따라 사는 삶을 나누도록, 젊
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찾던 기본적인 원칙을 다뤘다. 교회가 “덜 제도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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