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시복 10주년 기념 미사
제주교구는 제주의 첫 순교자인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시복 10주년 기념 미사를 8월 16일 저녁 7시 30분 김기량 성당 (주임 황태종 신부)에서 교구장 문창우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미사는 문창우 주교가 주례하고 이찬홍 신부(시복시성위원회 위원장)와 황태종 신부(김기량 성당 주임)가 공동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과 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위원들은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삶과 죽음을 기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문창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시복 10주년을 맞아 우리들은 그분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영위하자'라고 말했다.
1816년 제주 조천읍 함덕리에서 출생한 복자 김기량은 1857년 1월 동료들과 장사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표류하여 중국 광둥성 해안에서 구조되어 홍콩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인계됐다. 그곳에서 휴양 중인 조선 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로부터 교리를 배운 후 양력 5월 31일 성령강림 대축일에 루세이유 신부로부터 펠릭스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았다.
1858년 5월 제주로 귀환한 후 20여 명을 개종시켰으며 1866년 병인박해 때 경상도 통영으로 무역 차 나갔다가 체포되어 통제영 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시복되었다.
미사 후에는 복자 김기량의 생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 '김기량 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2024.8.19
교구 역사편찬위원 이창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