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본당 제3대 주임을 지낸(재임기간 1902.4.20-1915.6.7) 에밀타케(Emile taquet, 1873-1952) 신부 탄생 150주년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밀타케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10월30일 오후2시 서귀포시 지장생로19(서홍동)에 위치한 면형의 집(원장 김 성 요한세례자 신부)에서 에밀타케의 정원 조성을 위한 시민포럼을 개최했다. 면형의 집은 서귀포본당 전신인 홍로본당(1902.7-1937.8)이 있던 곳이다.
사전 행사로 에밀타케 부조 제막 축복식과 면형의 집 홍보대사인 제주출신 소프라노 강정아(소화데레사)의 축가 공연이 있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에밀타케의 선교활동에 나타난 영적 고찰' 제목의 기조강연을 맡았고, 주제 발표로는 정홍규 신부(에밀타케 식물 연구소 이사장)의 '19세기말 서간집으로 살펴 본 선교사제 에밀타케의 삶', 황태종 신부(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장)의 '에밀타케의 생태영성', 김찬수 박사(한라산 생태문화 연구소장)의 '에밀타케가 제주식물에 남긴 빛나는 발자취', 이석창 회장(서귀포문화사업회)의 '에밀타케의 정원 조성 의의와 방향'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시간에는 강문규 전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의 사회로 김성 세례자요한신부(면형의 집 원장), 오충윤 제주교구 생태환경 위원장, 강시영 제주환경문화원장, 윤주형 서귀포신문 편집국장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문창우 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에밀타케 신부는 단순히 초월적인 사목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었던 시간과 공간, 한라산 등을 중심으로 선교사로써 삶의 현장에 신앙의 본질로 살아온 평정과 인내속에서 채집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자유의 힘을 통하여 조용하게 이 나라 조선에 융화되며 진짜 선교사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2023. 10. 31
제주교구 역사편찬위원 이창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