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양보현 시몬, 담당사제 황태종신부)가 주최한 김기량순교기념관 개관기념 '김기량 길 걷기'가 9월24일(토) 김기량 길(조천성당~김기량순교기념관, 9.3km) 일원에서 열렸다.
복자 김기량 순교기념관 개관을 기념하고 시성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행된 김기량 길 걷기는 140여명이 참가해 조천성당-연북정-함덕해변-김기량순교기념관 구간을 3개조로 나누어 완주했다.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김기량 길을 걸으면서 순교정신과 복자품에 오른 과정을 되새겨 보자'고 말했다.
문주교는 신자들과 함께 김기량 길을 완주했다.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는 1816년 제주시 함덕리 출신으로 1857년 2월경 동료선원 4명과함께 무역차 서귀진으로 갔다가 풍랑으로 배가 난판되어 표류끝에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군함에 주조된 후 홍콩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로 인계됐다.
그곳에서 휴양중인 조선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를 만나 교리를 배우고 1857년 5월31일(성령강림대축일) 룻세이유 신부로 부터 세례를 받고 제주로 귀환했다.
제주에서 가족중심으로 전교하다가 병인박해때인 1866년 10월경 장사하러 간 경상남도 통영 게섬에서 체포되어 이듬해 1월 순교했다.
제주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에서는 김기량 시복운동을 전개해 2014년8월16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시복됐으며 2022년 4월 23일 김기량 순교기념관을 개관했다.
2022. 9. 27
교구역사편찬위원 이창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