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21일,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이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2년 만에 재개되었는데,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서 비대면 줌 강의로 진행되었다. 15기 교육은 4월 21일부터 7월 21일, 8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첫 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목요일(저녁 7-8시)에 총 13회 강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신입 봉사자 양성은 물론 기존 봉사자들의 재교육을 겸하는 이번 교육엔 30개 본당에서 총 273명이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15기 교육을 맡은 교구 선교사목위원장 황태종 신부는 4월 21일 첫 강의를 시작하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각 본당 예비자 교리반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함께하는 여정 교리서는 본래 소공동체 예비자 교리반을 운영하기 위한 교재임을 일깨워주었다. 즉, 각 구역 반에서 신자들이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예비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칠 수 있도록 대화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신입 봉사자는 물론 재교육을 받는 기존의 봉사자들은 본당 교리반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예비자들을 위해 개별교리를 하고 세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길 당부했다.
본 강의에서는 가톨릭교회의 교리교육 체계인 복음선포와 교의 교리교육, 말씀의 전례에 대해 먼저 안내했다. 또한 이번 교육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선포하며, 가톨릭교회 교리의 핵심을 이해하고 설명한다.’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목적에 맞추어 15기 교육은 1강은 가톨릭교회의 교리교육 체계와 복음선포, 2강~8강은 계시, 성경, 성부, 성자, 성령, 교회, 교회, 구원에 이르는 교의들로 가톨릭교리의 핵심내용을 9강은 영성·신심 10~12강은 사회교리, 생명윤리, 교회법 상식 등 실천신학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13강에선 함께하는 여정 교리 진행방법을 배우게 된다. 15기 신입 봉사자들은 가톨릭교리의 핵심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2~9강의는 필수로 빠짐없이 들어야 수료가 인정된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신학생들에게 독서직, 시종직을 수여하듯 이제 평신도들에게 직무 교리교사직을 수여하시겠다고 선포하셨다. 이에 따라 제주교구에서도 15기 양성 교육을 마무리하면 원의가 있는 봉사자들 가운데 선별하여 교구 교리교사로 양성하고, 이들이 각 본당의 여정 봉사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갈 목표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재개된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을 통해 제주교구의 예비자 교리가 더욱 활기를 띄게 되길, 무엇보다 지역, 반 등 소공동체에서 개별교리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