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생태영성활동가를 양성하는 제4기 틀낭학교가 3월 7일(월) 다시 문을 열었다. 제3기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온라인(ZOOM) 강의로 총 12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78명이 수료했던 제3기 틀낭학교에 이어 제4기 과정도 141명이 신청하여 생태환경에 대한 제주교구 신자들의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며 활기차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3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9시까지 이루어질 제4기 틀낭학교 첫 시간은 생태환경위원장인 황태종 신부의 강의로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전 세계 교회에 요청하신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에 함께하고자 제주교구는 7년 동안 모든 사목을 생태환경 중심으로 펼쳐가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생태환경보전을 위한 실천들을 소공동체와 함께하기로 했고 지난해부터 선교사목위원장이 생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태종 신부는 생태환경 보존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종의 지침이자 생태영성의 근간이 되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담긴 핵심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었다. 이 회칙은 가톨릭교회 신자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반포된 것으로 제6장의 생태 교육과 영성을 강화하라는 권고에 따라 제주교구 생태영성학교인 틀낭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교구 틀낭학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공동의 집 지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태, 제주의 식물, 바다, 지질, 물 등 제주 생태계가 직면한 현실, 안전한 먹거리와 구체적인 실천과 연대활동 나아가 생태감수성 깨우기 작업에 이르기까지 지구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꼭 알고 깨우쳐야 할 알찬 강의들이 준비되어 있다.
봄꽃들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어제는 지극히 아름다웠던, 오늘은 치명적으로 위험한, 내일은 다시 아름다울 세상’이란 주제를 품고 시작하는 제4기 틀낭학교에서 양성된 생태활동가들이 소명감을 가지고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고 살려내어,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