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의 유일한 교육기관인학교법인 신성학원(이사장 강우일주교) 총동문회(회장 현희순)는 8월 18일 오전 10시 신성 100주년 역사관에서 신성여학교 제 1회 졸업생(1914년 졸업)인 강평국(아가다. 1900-1933), 고수선(엘리사벳. 1898-1989), 최정숙(베아트릭스. 1902-1977) 독립애국지사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시대의 선구자로서 조국의 독립과 제주여성의 교육 및 사회활동에 헌신하신 세 분 독립애국지사는 1919년 3ㆍ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뤘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고수선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최정숙은 1993년 대통령 표창을, 강평국은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신성학원은 1909년 10월 18일 당시 제주본당(현 제주중앙본당) 제 2대 주임인 라크루 신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신성학원 총동문회 현희순(안젤라)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들은 조국 독립을 위한 확고한 신념, 여성 교육과 계몽 활동에 일생을 바친 세 분 선배의 철학을 통해 정의를 위해 도전하는 용기와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후배들에게는 대 선배이신 세 분의 삶에서 봉사정신을 본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념비를 세운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축사에서 '한국이 오늘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세계의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3ㆍ1 운동 이후 우리 선조들이 고난의 역경을 겪으면서 이 나라를 지켜주었기 때문'이라며 '그 중에 신성학원 출신 세 분 독립애국지사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수선 애국지사의 아들인 김률근(81.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 지부장)씨는 '신성학원에서는 최정숙 선생 기념사업회만 있어 소외된 느낌인데 오늘을 계기로 신성여학교 1회 졸업생인 세 분의 기념사업을 함께 진행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