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 174주년 및 용수성지 선포 20주년 기념미사를 9월28일 오전 11시 용수성지 잔디마당에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용수성지 운영위원회(담당 허승조 신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념미사, 축하식, 중국상해-제주 해상 성지 순례단(1999.9.8~9.19)소개,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용수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가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등 일행 14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으로 귀국 하던중 풍랑을 만나 표착한 곳으로 제주교구는 이곳을 1999년 9월 19일 성지로 선포했다.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인간은 돌잔치, 결혼기념일, 회갑연 등 기념일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동물이다'며 '우리도 중국상해-제주 해상 성지 순례단이 돌아온 1999년 9월 19일 용수해안이 성지로 선포된지 20년이 된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용수성지에는 표착 기념관(2006년 11월 1일 개관)과 기념성당(2008년 9월 20일 봉헌)을 갖추고 있으며 김대건 신부가 타고왔던 라파엘호를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