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각 교구민들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조성하여 환경 의식을 깨우침과 동시에 사회복음화를 이루며, 또한 두 교구가 보유한 자원과 정보역량을 활용하여 함께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9월 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내 하논성당 터에서 체결했다.
서귀포시 호근동 194번지에 위치한 하논성당터는 서귀포 성당의 전신인 하논 성당이 있던 곳이며(1900.6.12-1902.7.20) 천주교 순례길인 '하논성당 길'이 지나는 곳이다.
제주교구 허찬란 신부(교구 생태환경위원장)와 인천교구 정성일 신부(교구 환경사목 위원장)가 교구장을 대신해 서명한 업무협약서에서 양 교구는 ▲환경회칙 '찬미 받으소서' 실천 운동 활성화 ▲양 교구 주관 생태환경 행사 참여 및 편의 제공 ▲생태환경 보전 운동에 대한 연대와 협력 ▲교구내 기관 및 시설의 상호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를 했다.
특히 최근 국내 최대규모의 마르형 하논 분화구를 복원한다는 이유로 물을 채워 호수를 조성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난개발로부터 생태환경을 올바로 보존하기 위해 양 교구간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인천교구(교구 환경사목위원, 환경연대 운영위원, 녹색기행 순례단)에서 40여명, 제주교구(교구 생태환경 임원, 순례길 해설사, 혼인멘토)에서 3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협약식은 미사(하논성당터 돌계단), 업무협약서 서명교환, 하논성당길 탐방(하논성당 터-면형의 집- 서귀포 성당)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교구 실무위원인 오충윤(야고보. 서귀포성당) 교구 생태환경위원은 '최근 제주도는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무분별한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이 점점 파괴되고 있는 형편인데 오늘 인천교구와 맺은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양 교구가 서로 연대함으로써 제주의 생태환경 보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