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낭학교 소식
설 명절을 보내고 첫날인 오늘, 틀낭학교 제 5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제주 자연환경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주의 곶자왈과 오름에 대하여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인 김태수 안젤로 위원이 수고하셨습니다. 김태수 안젤로 위원은 한라생태체험학교 대표로 재직 중이며,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강사와 제주도 범도민회 환경분과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신제주 성당 신자로 작년까지 신제주 성당 청소년사목위원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이제 주제 강의 시작에 앞서 조천성당의 김문영 알베르또 형제님과 함께 하는 틀낭학교 여는 마당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의 곶자왈과 오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제주는 세계의 보물섬으로 자연환경분야에서 유네스코 3관광을 달성하였습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제주도 총면적( 1,849㎢)의 40% 정도로 한라산 국립공원을 포함한 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 지대와 서귀포 영천, 효돈 천 주변지역인 서귀포해양도립공원 등 생태계 보전 가치가 있는 곳을 가리킵니다.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검은오름 용암동굴계(벵듸굴,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굴, 당처물동굴)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당처물동굴 내부입니다. 그리고 다음 사진이 만장굴에서 이어지는 용천굴 호수 모습입니다.
용천굴은 2005년 전봇대 교체 작업을 위한 굴착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용천동굴의 길이는 주굴과 지굴 약 2.6km와 동굴 내 위치한 800M 크기의 호수를 포함하여 약 3.4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세계지질공원은 한라산, 산방산, 용머리해안, 서귀포층, 천지연폴포, 수월봉,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만장굴,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이 해당됩니다.
이제 오름과 곶자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름은 지형학적으로 단성화산(單性火山)의 한 유형으로서 대부분 화산쇄설구(火山碎屑丘, pyroclastic cone) 즉 분석구(噴石丘, sinder cone)에 해당됩니다. 한라산과의 관계에서 기생화산, 측화산이라고도 합니다. 분석구는 폭발식 분화에 의해 방출된 화산쇄설물이 분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생긴 원추형의 작은 화산체입니다. 주로 현무암질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졌으며 높이는 대개 50m 내외입니다. 스코리아는 다공질(多孔質)의 화산쇄설물로서 제주도 말로는 ‘송이’라고 합니다. 1999년 전수조사에 의하면 제주도 오름은 368개 입니다.
제주사람들에게 오름이란 촌락형성의 모태이며 신앙의식의 터이기도 하고 항쟁의 거점이며 통신망 역할도 하고 목축의 근거지이기도 하며 제주도 사람들이 죽어서 돌아갈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써 독립적으로 쓰이기도 하나 원래는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과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입니다. 알기쉽게 곶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고, 자왈은 가시덩굴과 나무가 혼재한 곳으로 목축은 가능하지만 농사는 지을 수 없는 땅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제주어 사전에 따르면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북제주 군지에는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혼재한 곳’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곶자왈은 지하수 함양기능과 한라산과 해안지역을 잇는 생태벨트로 동식물과 곤충의 보금자리, 완충지대의 역할, 정서적 안정감 제공 및 생태관광자원과 환경교육자원의 기능을 합니다. 더불어 곶자왈은 제주사람에게 생필품의 공급처요 목축의 근거지이며 역사적으로 피난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