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제주시동부지구 사제단은 12월 16일 오후 4시 제주시 동문성당에서 '듣다, 말하다, 함께 부르다'를 주제로 북한 이탈주민 알아가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교구 치명자의 모후 레지아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속발전가능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재호 지속발전가능협의회 사무국장 사회로 열린 행사는 채송화의 꿈 중창단 축가공연, 임문철신부의 개회사, 박선영 채송화의꿈 센터장의 환영사, 원희룔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의 축사(김양보 환경보건국장 대독),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우정의 시간순으로 진행됐다.
임문철신부는 개회사에서 '우리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다.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기위해 이런 자리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포들이 남한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그 책임은 우리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최명철(제주 한라대학교)교수가 진행한 토크콘서트는 북한이탈주민인 강성의(2014년 탈북,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이사), 백현명(1997년 탈북), 임나연(2011년 탈북), 박미경(대학생)씨와 이정희 채송화의 꿈 사무국장이 나와 탈북하게 된 동기, 중국에서 고생한 이야기, 제2고향으로 제주도를 택한 과정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특히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경험을 이야기 할때는 청중들은 같이 눈물을 흘리며 경청했다.
이들은 한 해를 보내면서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고 제주에서의 삶이 어려우며 취업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이 따뜻하게 대해줄 때 우리들은 살아가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한 탈북여성이 하나원에서 교육받을 때 중앙일간지에 실린 '제주삼다수' 광고를 보고 그곳에 가면 좋은 물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살기로 결심했다고 말해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29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새 삶을 꿈꾸며 생활하고 있는데 이중 70%인 여성을 돕기위해 2016년 5월 23일 '채송화의 꿈 힐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