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9월 23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림읍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이시돌 길' 선포식 및 개통식을 거행했다.
'이시돌 길'은 천주교 순례길위원회(위원장 현문권 신부)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제주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재홍)와 공동 개발한 6개 성지순례길 중 하나다.
김대건 길(2012년 9월 15일), 하논 성당 길(2013년 4월 20일), 김기량 길(2014년 6월 21일), 정난주 길(2015년 11월 14일), 신축화해 길(2016년 10월 22일)에 이어 이 날 이시돌 길이 마지막으로 개통 됨으로써 제주교구 천주교 순례길은 모두 조성되었다.
이시돌길은 이시돌 목장을 설립하고 1954년 부터 63년 째 한립읍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임피제(Patrick McGlinchey. 89.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17 어린이 순교자 현양대회' (주관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석주 신부) 와 함께 열린 이시돌 길 개통식은, 1부 강우일 주교 주례의 선포식 기념미사(삼위일체대성당), 2부 제막식(이시돌센터 전시관), 3부 순례길 걷기(이시돌 길 3개 코스 중 1코스) 순으로 진행됐다.
강우일 주교는 선포식 기념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는 순교자 성월에 순례길 선포식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더욱 뜻이 있다'며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신 예수님 말씀을 명심하여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항상 갖자' 고 말했다.
이시돌 길은 총 33.2km 이며 3개 코스로 나누어졌다.
1코스는 이시돌센터 전시관-클라라수녀원-맥크린치로-밝은오름-절물오름-엠마오연수원-이시돌센터 전사관 구간의 9.4km 이며, 2코스는 이시돌센터 전시관-클라라수녀원-맥크린치로-4.3잃어버린마을-월림리 사무소-조수공소 구간의 11.8km이고, 3코스는 조수공소-바람의언덕-청수공소-낙천의자공원-고산리입구-고산성당 구간의 12.0km이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