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사제단(교구장 강우일 주교)은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와 공동으로 '세계적인 솔리스트와 재인코리아 성악 앙상불이 함께하는 4·3 평화의 노래' 를 5월 14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고용삼. 담당 고병수신부) 와 제주4·3 평화재단(이사장 이문규) 이 후원헀다.
1948년 제주 4·3의 학살을 피해 16살 나이에 바다건너 일본으로 피신했던 음악가 한재숙(86. 북제주군 한동리 출신) 씨가 감독하고 연출한 이번 공연은 제주 4·3이 남긴 교훈인 화해,상생,협력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낸 자리이며 제주민요를 전 세계인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한재숙씨의 딸(한가야. 피아노) 과 외손녀(한애나. 무용) 도 함께 출연헀다. 세계적인 음악가 이민정(수프라노), 안드레아 신(테너), 한가야(피아노) 와 일본에서 활동중인 제주출신 2·3세들로 구성된 재일코리아 성악 앙상불이 출연해 '한라산 백록담의 노래', '한라산', '금관의 얘수'. '목마르다', '망향 제주' 와 제주민요인 '너영 나영', '오돌또기','해녀의 노래' 등을 들려줬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담당 홍석윤 신부) 도 제주 민요 '애기구덕 흥그리는 소리' 와 '망건짜는 소리' 를 재일코리아 성악앙상불과 함께 노래했다.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은 공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심을 나타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