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용수성지운영위원회(위원장 허승조신부) 는 10월 29일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용수성지와 김대건길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제주선교100주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상해-제주해상성지순례(1999.9.8-9.19) 에 함께했던 순례단원과 일반신자등 30여명이 참가하여 김대건길 걷기, 10주년 감사미사, 차기진박사(루카. 양업교회사 연구소장)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용수성지는 상해-제주해상성지순례단이 돌아온 1999년 9월 19일 당시 교구장 김창렬주교가 선포했으며,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은 2006년 11월 1일 개관했다.
기념관은 건평 168평의 2층 건물로 1층에 성김대건신부유해공경실, 형구.형틀 전시장, 관리실이 들어섰고, 2층 전시실은 김대건신부 기념관, 제주교회사관, 제주교구선종사제관 으로 꾸몄으며 라파엘호가 제주에 표착하는 모습과 첫 미사 봉헌 장면도 재현해 놓았다. 개관 이래 지난 9월 까지 25만 5387명의 순례객이 방문했다.
허승조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날씨가 나빠 차귀도 탐방은 못했지만 이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제주에 표착하신 김대건 신부님의 용기를 생각하면 저절로 존경심이 생긴다' 라고 말했다.
차귀도는 사제서품(1845.8.17) 후 라파엘호를 타고 중국 상해를 출발(8.31) 해 한국으로 가던 김대건신부 일행 14명이 풍랑을 만나 9월 28일 제주 표착 후 2,3일 정도 머무르면서 파손된 배를 수리하고 물과 양식을 얻어 나바위로 떠났으리라 추측되는 섬이다.
차기진 박사는 '제주의 3대 기적과 김대건신부' 제목의 특강에서 3대 기적이란 ▲정난주마리아의 유배와 아들 황경한(1801년) ▲김대건신부의 제주표착(1845년)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의 입교와 세례(1857년) 라고 강조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