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섬 제주 실현을 기원하는 제33회 전국가톨릭공직가족 피정대회가 5월 28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소재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가톨릭공직자신우회 연합회(회장 박재철 프란치스코)주관으로 거행됐다.
제주에서 공무원 피정대회가 열리기는 제18회 대회(2001.06.10.한라체육관) 이후 두 번째이다.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6,36) 주제로 전국의 가톨릭공직자 1500여 명이 참가한 피정대회는 제주도 홍보영상 상영, 묵주기도, 성직자 강론(인천교구 박찬용 신부), 연극공연(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대회사(박재철 제주도 가톨릭공직자 신우회 연합회장), 환영사(원희룡 제주도지사), 축사(고충홍 제주도의회 가톨릭신우회 회장), 격려사(김창훈 제주교구 총대리 신부), 장엄미사(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 차기개최지 대회기 인계(김항섭 전국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오신 가톨릭공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지만, 한편으론 북한에 있는 신자들은 언제쯤 같이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착찹함이 앞선다' 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인류 구원은 제자들에 의해서, 그리고 우리들을 통해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또한 강 주교는 신성여중고 교장과 제주도 초대 교육감을 지낸 최정숙(베아트리체. 1902-1977) 의 교육자, 공직자, 의사,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삶을 소개하면서 이 분이야 말로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잘 따랐고 공직자의 모범을 보이신 우리 모두가 존경할 만한 제주도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피정을 통해 신앙공동체안에서 공직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깊이 묵상하기 위해 시작한 전국가톨릭공직자의 피정대회는 1984년 11월 11일 대전에서 제1회가 열렸고, 제34회 대회는 2017년 전남여수시에서 개최된다.
전국공직자모임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1회 대회를 기획하였고 퇴임 후에도 이 행사에 계속 참가하고 있는 장용근(시몬. 서울대교구 방배동 본당) 씨는 '지역 복음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 모임이 벌써 33회를 맞이하게 되어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고 소감을 말했다.
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사진 : 사 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