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회(위원장 고병수신부) 주최,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임시홍) 주관의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순교 150주년 기념 교구 성모의 밤' 이 5월 19일 저녁 8시 30분 제주시 한림읍 삼위일체 야외성당에서 열렸다.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후손 14명을 비롯해 자매교구인 일본 교토교구 22명, 타교구 148명(서울, 인천, 대전, 대구, 마산, 청주, 광주) 등 2700여 명이 함께했다.
'하늘의 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를 주제로 열린 성모의 밤은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공연, 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개회인사, 화관식 및 초봉헌식,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 및 노래, 미사, 묵주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50분 동안 공연된 뮤지컬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는 제주의 첫 신자이며 순교자인 복자 김기량의 삶을 잘 나타내어 성모의 밤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복자 김기량이 남긴 천주가사 중 '어와 벗님들아, 순교의 길로 나아가세. 그러나 순교의 길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네' 를 음미해보면 그 시대 조선의 생활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며 "아름답고 희망찬 5월이라고 노래 하지만 한편으론 가슴시린 계절에 조선이란 나라가 병인박해를 비롯한 4대 박해를 통해 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죽였는지 그 원인을 생각해 보자" 고 강조했다.
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사진 : 사 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