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특별희년 제주교구의 일정에 따라 5월 1일(주일) 주교좌 중앙성당과 황사평성지에서
'이민자 노동자를 위한 자비의 희년'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주도 내에 거주 혹은 체류하고 있는 이주민(결혼 & 노동)들 중에, 자신이 자비의 특별희년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그들에게 자비의 희년
의미를 자국어로 설명해 주고 자비의 희년 특전 중 전대사 수여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 자비의 문 통과 예식과 기도문 바침
- 고해성사와(영어, 인도네시아어) 야외미사
황사평성지에 도착하자마자 한적한 곳에 고해소를 두 곳 마련하여 고해성사가 이루어졌는데,
특히 동티모르 노동자들은 한국에 온 후 처음으로 자신의 언어로 고해성사를 보는 기회라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미사 후에도 진행되어 참여자 전원이 성사를 보았다.
미사는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제2독서와 신자들의 기도문 일부는 동티모르어로 바쳤고, 특별히
강론은 한국어(Fr.허찬란), 영어(Fr.황페리), 인도네시아어(Fr.귀도) 등 3개국어로 하여 참례자들이
그 주일의 복음을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도록 배려하였다.
- 점심식사와 야외 스포츠 시간
점심은 출장부페로 맵지 않은 음식으로 준비되어 모두 맛나는 점심을 즐겼고, 플로어볼, 플라잉
디스크, 티볼 등 여러가지 야외스포츠 도구를 준비하여 좋은 날씨에 좋은 잔디밭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노동의 지침에서 잠시 벗어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컵 쌓기 게임을 포함하여 몇 가지 스포츠 경기에는 선물 준비하여 경쟁의
짜릿함도 맛보았다.
- 마무리와 뒷풀이
오후4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주변청소 후 귀가 버스에 올랐다.
동티모르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말이(언어) 통하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만나서 인지 집으로 가지
못하고 중앙성당 마당에 서성거렸다. 센터 3층 교육장으로 안내하니 빈자리 없이 꽉 찼다.
1시간 넘게 신부님과 수녀님을 모시고 신앙상담과 '제주 동티모르 공동체' 결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친구들이 저녁까지 함께하자고 제안하였고 신부님과 수녀님은 흔쾌히 승락하여
칠성통 쪽으로 자리를 옮겨 삼겹살 파티로 마무리하였다.
길었지만 은총이 가득한 행사였다. 특별히 38명의 동티모르 노동자들은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글: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