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제2차 시복추진 대상인 '근현대 신앙의 증인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오 주교와 동료 80위'는 주교 2명, 신부 48명, 수녀 7명, 신학생 3명, 평신도 21명인데 춘천교구 출신 신부가 7명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한국전쟁(1950년 6월 25일 발발) 전후 공산당의 종교 박해로 죽임을 당하거나 납치 후 행방불명된 순교자들이다.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춘배. 담당 홍기선신부)는 '춘천교구 6.25(한국전쟁)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성지순례'를 3월 18-21일까지 제주교구에서 실시했다. 2012년 영남권(대구.부산.마산교구), 2013년 호남권(광주.전주교구), 2014년 충청권(대전.청주교구)에 이어 4번째 성지순례다.
홍기선신부 인솔로 제주를 찾은 159명의 순례단은 조천성당, 복자 김기량 순교현양비, 4.3 평화공원, 김대건길, 용수성지, 대정성지, 새미 은총의 동산, 황사평성지, 중앙주교좌성당등을 순례하며 근현대 신앙의 증인 7명의 시복시성을 기원했다. 또한 이념 대립과 분단의 상처 속에서 온 산하가 전쟁의 포화에 휩싸였을 때 착한 목자들과 충실한 신앙의 증인들을 보내 주시어 사랑이 미움보다 위대함을 알게 해 주셨음에 감사드렸다.
홍기선신부는 '신앙인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삶의 증언을 듣고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 준 신앙의 유산과,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겨 줄 신앙의 유산을 점검하는 성지순례야 말로 하느님 아버지의 변함없는 인도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지순례다'라고 말했다.
춘천교구 6.25 순교자 7명은 ▲이광재 디모테오신부(1919.6.9-1950.10.9 원산에서 피살) ▲김교명 베네딕토신부(1912.7.15-1950.6.26 의주에서 납치 후 행방불명) ▲백응만 다마소 신부 (1919-1950.1.9 평양 감옥에서 옥사) ▲고 안토니오 신부(Anthony Collier 아일랜드 1910-1950.7.4 삼척에서 피살) ▲라 바드리시오 신부(Partick Reilly 아일랜드 1915-1950.8.29 강릉에서 피살) ▲손 프란치스코신부(Francis Canavan 아일랜드 1915-1950.12.6 중강진에서 죽음의 행진 중 병사)이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