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장 황석모신부) 제주분원(분원장 양운기수사)은 15일 서귀포시 서홍동 현지에서 교구장 강우일주교 주례로
수도원 및 경당 축복식을 가졌다.
1953년 10월 30일 창설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창설자 방유룡신부)는 1959년 8월 17일 제주에 진출한 후 1967년 4월 옛
홍로성당(서귀포본당의 옛이름)을 헐고 시멘트벽돌성당(35평)을 건립하였으며 1976년 5월 4일에는 피정의집(280평.3층)을 신축하여
'복자회관'으로 명명하였다.
'복자회관'은 1992년 3월 창설자의 영성용어를 따라 '면형의 집'으로 바뀌었다가 2011년 11월 30일 제주도 첫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수도원'으로 변경하였다.
새 경당은 2012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지난 4월에 완공된 62평짜리 건물이다.
강우일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여러분이 서 있는 이곳은 서귀포본당 3대 주임인 타케신부가 1902년 하논에서 홍로로
거처를 옮겨 홍로성당을 지은 자리이며, 한국전쟁 때 피난 온 대신학생 20명,소신학생 50명이 1951년 1월부터 4월까지 피난학교 생활을 했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자리다'라고 역사성을 강조한 뒤 '창설 60주년을 맞이한 수도원과 피정의 집은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영혼의
샘이 되고,수도자들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집으로 오래 남도록 기원하자'고 당부했다.
분원장 양운기수사는 '새 경당의 돌제대는 제주도 지도 모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제대를 뒤집으면 한라산 정상을 중심으로 뻗은 계곡들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며,1911년 타케신부(1902-1915년 재임)가 일본에서 사목하던 포리신부로부터 받은 조생종 밀감묘목 142그루 중 마지막 한
그루를 보호하고 있는 것은 우리 수도원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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