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우근민),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와 공동개발한 6개 성지순례길(김대건길,정난주길,김기량길,신축화해길,하논성당길,이시돌길)중 '김대건길'(2012.9.15개통)에 이어 두번째로 '하논성당길'선포식과 개통식을 20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성당에서 거행했다.
1200여명의 신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매웠고 김재윤(스테파노)국회위원,박희수(유스티노)제주도의회의장,김형성 제주도 행정부지사,김재봉(스티파노)서귀포시장,양영근(살레시오)제주관광공사사장등도 함께했다.
교구 '천주교순례길위원회'(위원장 현문권신부)가 주관한 이 날 행사는 1부 선포식(서귀포성당),2부 하논성당길 걷기,3부 선포식 감사미사(서귀복자성당)순으로 진행됐다.
현 서귀포성당의 옛이름인 '하논성당길'은 서귀포성당을 출발하여 천지연산책로-하논성당터-하논분화구-솜반내-흙담 소나무길-홍로현 현청길-지장샘-홍로성당터-서귀복자성당-이중섭거리등을 거쳐 다시 서귀포성당으로 돌아오는,걷는 내내 눈이 즐거운 10.6Km의 아름다운 순례길이다.
하논성당(1900.6.12설립)-홍로성당(1902.6월 이전)-서귀포성당(1937.5.15이전)으로 이름이 바뀐 제주교구 두번째 본당인 서귀포성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문섬과 새섬이 마주보이는 천지연 산책로,화산 활동으로 생긴 살아있는 박물관인 하논분화구 생태길,천지연폭포의 상류 하천인 솜반내,오래된 소나무 96그루가 인자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흙담 소나무길,마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했던 지장샘,이중섭 미술관이 있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서귀포의 수려한 경관도 만끽할 수 있다.
묵주기도 지향 '환희의 신비'를 담은 '환희의 길'이다.
선포식을 주례한 강우일주교는 '우리가 가는 길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평화의 길이며 순교자들이 피 흘리며 걸었던 믿음의 길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길을 걸어야 할 지 깊이 생각하며 하논성당길을 순례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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