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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이모저모

 제주교구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문창우신부)는 제주의 첫 신자이자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베드로(1816-1867)영정을 제작하여 선보였다.
 이 영정은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회보인 '사랑의 종소리'표지 그림을 자주 그렸던 고보형 작가를 이대원신부(당시 애덕의집 원장.현 효돈본당주임)의 소개를 받아 시복시성추진위원회(당시 위원장 허승조신부)가 제작을 의뢰하였고 3년이 지난 오늘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고보형작가는 김기량순교자의 5대손인 김행담(이냐시오.1946-2011.육군준장출신)도의원을 여러 차례 만나 인터뷰하였고 가족들의 사진을 받아 영정 제작에 참고하였다.
 1816년 제주목 함덕리(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출생한 김기량은 1857년 2월 18일 일행 4명과 함께 무역차 배를 타고 서귀진에서 모슬포로 가다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가 3월 30일 중국 광동성 해안에서 영국 배를 만나 구조되어 홍콩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로 인계되었다.(홍콩대표부 부대표 루세이유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교장 알브랑스신부에게 보낸 1857년 4월 14일자 서한.제주계록 함풍 8년 4월 7일 조)
 그 곳에서 말레이지아 페낭신학교에서 조선인 신학생 김요한,임빈첸시오와 함께 공부하다 건강이 안 좋아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서 휴양중인 이만돌(바울리노)을 만나 교리를 배운 다음 성령강림대축일인 5월 31일(1857년의 부활대축일은 4월 12일)루세이유(J.J.Rousseiue.1832-1900)신부로부터 펠릭스베드로(Felix Pierre)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루세이유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본부 르고레즈신부에게 보낸 1857년 6월 9일자 서한. 파리외방전교회 고문서 Vol.314 p.2088)박해 시대의 순교자 중에서 이처럼 영세 날짜가 정확히 밝혀진 것은 김기량이 처음이다.
 1858년 2월 25일 의주를 거쳐 조선으로 입국한 후 3월 말 충청도 베티 교우촌에서 페롱(Feron.1827-1903)신부,최양업신부와 상봉한 다음 5월 15일 조천 포구를 통해 제주로 귀환하였다.(제주계록 함풍 8년 4월 7일조)
 고향에서 복음을 전파하던 김기량은 1866년 10월 장사하러 통영으로 나갔다가 통영게섬(현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에서 체포되어 1867년 1월(음력 1866년 12월) 통제영옥(현 통영시 충무동 충무데파트)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으며 포졸들은 김기량이 다시 살아날까 두려워 시신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함덕리 4구 평사동(현 함덕해수욕장동쪽)에 김기량 생가터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있으며(2001년 5월 29일 김기량의 3대손 김재옥의 증언) 하느님의 종 124위에 선정되어 시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영정을 그린 고보형작가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상인이고 무과에도 급제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서민적이고 무인다운 풍모를 드러내기 위해 고 김행담도의원을 만나 친척들의 사진도 받고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창우신부는 '고증을 거친 영정 제작도 중요하지만 이를 계기로 신자들은 순교자로 살았던 김기량의 삶을 본받는 신앙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며 '추상적인 신앙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이 매우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김기량순교자 현양운동이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제주교구시복시성위원회는 2000년 4월 20일 설립되었으며 2001년 5월 28일 김기량족보(김해김씨 좌정승공파 신방계)를 찾았고 2005년 4월 24일 고향인 함덕리에 김기량순교현양비를 세웠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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