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백지화,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4대강 원상회복등을 요구하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출정기자회견'이 10월 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함께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를 주제로 한 이 날 대행진은 강정마을회를 비롯하여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쌍용차희생자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등이
공동주관했다.
문정현신부(전구교구 원로사제)는 참가자들을 대표한 출정식 인사말에서 "국가권력 때문에 온 나라가 기죽고 살고있다.
쌍용자동차,용산철거민,강정마을등은 국가권력의 희생자들이다"며 "제주를 출발해 전국을 돌면서 어려움을 당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대신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10월 4일 저녁 8시 강정마을에서 전야제를 치룬 참가자들은 출정식 기자회견 후 오후 5시 선편으로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광주,대전,창원,구미,춘천,평택을 거쳐 11월 3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집결하여 대규모집회와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강우일주교는 출정식엔 참가하지 않고 10분 거리에 있는 마리나호텔 도로에서 제주교구 사제,수도자,평신도등 100여명과 함께 기다리다
생명평화대행진 일행과 합류하여 제주항까지 행진하였다.
생명평화대행진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리해고로 인해 일터에서 쫓겨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해군기지건설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강정마을
주민들,개발이익을 위해 맹목적 강제 철거로 쫓겨나고 죽어간 용산철거민들의 아픔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갈수록
악화되고 생명의 젖줄이라는 4대강은 거대한 연못이 되어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 참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민초들이 함께 어울려서 웃고
울고 즐기고 분노하며 공감할 수 있는 공동행동을 모색하고자 한반도의 남쪽섬 제주에서 내딛었고 그렇게 한걸음씩 걸어서 대한민국의 고통의 현장에
함께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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