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아, 너는 이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너에게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되리라.
너는 부서지고 깨어져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일어서리라.
우리와 함께 가리라'(강우일주교글 '강정아'전문)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격려차 다녀갔다.
광주대교구 옥현진보좌주교(2011.8.1)을 시작으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대주교(8.22),전주교구장 이병호주교(9.1),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위(2012.1.10),한국평협125위 시복시성기원 제주도보성지순례단(3.17)등이다.
광주대교구 옥현진보좌주교가 4월 2일 오후 4시 두 번째로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강정천 옆 해군기지 건설 현장 입구에서 생명 평화 미사를 봉헌했다.
이 날 미사에는 서울·의정부·광주·제주교구 사제 70여명,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위원회(위원장 김영미수녀)수녀
20여명, 까리따스수녀회 광주본원수녀 10여명등 수도자 50여명, 일반신자·강정마을주민·올레꾼 350여명등 470여명이 함께했다.
제대 뒤에는 초록색 제복의 경찰 30여명이 미사가 봉헌되는 동안 계속 현장을 지켰다.
옥현진주교는 봄을 시샘하는 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봉헌된 미사 강론에서 "작년 8월 제주교구사제단,신자,강정주민 앞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하고 그 바램이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시 강정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뒤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그 틀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나라 백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옥주교는 "가족끼리 반목하고 친척들과도 등 돌린채 살아가고 있는 강정마을에 평화가 이루어져야 제주평화,우리나라평화,세계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며 "구속중인 성직자,수도자들이 빨리 석방되기를 기도하고 힘겨운 삶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강정마을에 예수 부활 축하를 미리 전한다."고 말했다.
오늘 미사에는 화답송으로 '임쓰신 가시관'을 불렀고 파견성가로는 '강정아'(강우일주교글,권성일곡)가 울려퍼졌다.
미사 후에는 건설현장인 구럼비 바위까지 평화행진을 하였고 오후 6시에는 평화의섬 천주교연대 전체회의를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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