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한일 청년 교류
모임
2012년 2월 16일(수)~21일(화), 일본 오사카 대교구에서 ‘絆’-“Walk in the light”를 주제로 제18차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이 열렸다. 일본에서는 오사카 관구 청년들이, 한국에서는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총무 박명기 신부와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 김석주 신부, 청년 19명이 참가하였다.
▲ 16일(수) 오사카 우메다 성당에 도착하여 일정을 확인하는 참가자들
▲ 17일(목) 오사카 다마츠쿠리 주교좌 성당을 방문하여 기도하는 참가자들
▲ 17일(목) 조별로 오사카의 곳곳을 탐방하는 참가자들
2월 18일(토) 오전, “絆-유대, 연대”를 주제로 한 마츠우라 고로 주교(오사카 대교구 보좌주교, 일본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의 강의가 있었다. 마츠우라 주교는 1995년 고베 대지진,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인간의 강한
유대감,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람들은 평소에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벽을 쌓아 놓고 살아가지만 어떤 충격이 생기면 그 벽을 무너뜨리고
강한 유대를 보인다. 유대는 인간이 갖고 태어나지만 현대의 경쟁 구조 속에서 (이 유대가) 끊어지므로, 지속적으로 유대를 회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하느님을 닮은 인간의 소망이다.”라고 하였다.
▲ 유대의 의미를 설명하는 마츠우라 고로 주교
이날 오후에는 고베 하버랜드 지진 피해 현장과 당시 피해 복구에 앞장섰던 다카토리 성당을 방문하였다.
▲ 고베 다카토리 성당에서 지진 당시 피해 현황과 복구 노력에 대한 전시물을 보는 참가자들
▲ 고베 다카토리 성당의 예수 성심상 앞에 참가자들. 고베 대지진 당시 다카토리 성당이 파괴되었을 때 예수
성심상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20일(일) 오전에는 오사카 이쿠노 성당을 방문하여 한인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다. 미사 후에는 참가자들은 신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간단한 공연을 하였다. 이쿠노에는 '오사카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재일한국인이 살고 있다. 오후에는
나라의 사슴공원과 동대사를 방문하여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 오사카 이쿠노 성당의 한인 신자들
▲ 친교의 시간
이번 모임을 준비한 마츠무라 시게히코 신부(오사카 우메다 성당)는 21일(화) 폐막미사 강론에서 모든 것은 ‘絆
– 유대’로 연결된다며 “고베 대지진 기념 공원 방문과 평범하지 않은 다카토리 성당 방문, 이쿠노 한인 성당 방문, 닌자 체험, 기념품으로 만든
만화경 모두 ‘絆 – 유대’를 실제로 구현해 보려는 시도였다”고 하였다.
▲ 함께 성가 연습을 하는 한일
청년들 ▲
마츠우라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폐막미사
제주교구 참가자는 “과거의 역사 때문에 일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청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다. 이 한일청년교류모임을 통해 '가톨릭'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일본 친구들과
'연대'할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신자 수는 적어도 지진과 쓰나미 등의 역경 속에서 연대의 정신을 갖고 복음을 실천해 가는 일본
교회가 아름답게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9차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은 2013년 제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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