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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이모저모

지난 1월 10일,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 앞에서 공사 강행 중단을 호소하며 기도하던 수도자 강제연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연 이 기자회견에는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장 윤정옥 마리아퀴나 수녀와 부회장 서재숙 수녀, 총무 곽병월 수녀, 제주교구 조 미시아 수녀 등이 참여했다. 그리고 제주교구 고병수 요한 신부를 비롯하여 교구 사제 10여명과 수녀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 고권일 집행위원장, 홍기룡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지켜봤다.
기자회견에 앞서 당시 강제연행 장면, 경찰서 내부 현장 등을 촬영, 기록한 영상물을 보면서 참석한 수녀들은 눈시울을 붉혔으며, 고병수 요한 신부는 “역사상 이처럼 수녀들을 경찰에 강제연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비극”이라 하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국가권력에 의한 무차별적인 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윤정옥 마리아퀴나 수녀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는 “한국 천주교회의 사제‧수도자‧자매‧형제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합니다”라 전제하고, 정부와 해군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수도복을 입은 수녀가 경찰 호송버스에 태워져 경찰서로 연행된 일은 군사독재정권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며, 더욱이 기도 중인 수도자들에 대한 물리적이고 강압적인 연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임을 지적했다. 특히 “평화적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던 청소년들을 연행하여 유치장에서 이틀 밤을 보내게 한 일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국가와 경찰의 임무를 생각할 때, 결코 용인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총 책임자인 조현오 경찰청장과 정철수 제주지방경찰청장은 한국 천주교회와 국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해군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 정부와 경찰은 그동안 제주에서 자행된 천주교 사제‧수도자‧평화활동가들에 대한 강제연행 및 종교행사 방해 등,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하여 공개 사죄할 것, 정부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공권력과 용역회사 직원 등에 의한 폭력과 폭언이 사라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에 정철수 제주지방경찰청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계획이었으나 도외 출타로 취소됐다. 그러나 조현오 경찰청장 항의 방문, 면담을 통해 사죄와 재발방지를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을 만나 부당한 공권력 행사와 종교탄압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월 31일(화)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전국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함께 하는 시국기도회가 개최하여 정부와 경찰의 폭력과 무례에 대한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의지를 표명해 나간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기사·사진 : 아시아가톨릭뉴스 안창흡(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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