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제주선교100주년(1899-1999)기념사업의 하나로 김대건신부 일행14명이 1845년 8월 31일 중국상해항을 출발하여
조선으로 입국할 때 타고왔던 '라파엘호'를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999년 8월에 복원한 후 상해-제주 해상성지순례를 실시하였었다.
성김대건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순교자들의 삶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신앙쇄신을 이루기 위해 가톨릭신문사 후원으로 1999.9.8~9.19일까지
진행된 상해-제주 해상성지순례에는 전국에서 성직자 8명,수도자 8명,언론사·평신도등 49명이 참가해 조선입국을 위해 왔던 바닷길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순례단이 돌아온 9월 19일 당시 교구장 김창렬주교는 "제주에 김대건신부가 표착한 것은 하느님의 섭리이며 우리는 이 하느님의 섭리를
잊지 않기 위해 용수포구를 성지로 선포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용수포구를 성지로 선포하였었다.
12년의 세월이 흐른 11월 5일 용수성지운영위원회(위원장 고대석,성지담당 허승조신부)는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당시
순례단원 20여명을 용수성지로 초청하여 기념미사, 해상성지순례 영상물상영, 라파엘호 승선, 우정의 시간을 가져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용수성지담당 허승조신부(당시 상해-제주해상성지순례단 단장)는 미사 강론을 통해 "순례자 여러분들이 고생하여 해상성지순례를 다녀온 힘으로
오늘의 용수성지가 탄생하였다"며 "우리들은 김대건신부님이 걸었던 그 험한 길을 라파엘호를 타고 다녀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의 신앙생활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길이 13.5m, 폭 4.8m, 깊이 2.1m의 라파엘호는 1845.8.31일 김대건신부 일행이 중국 상해를 출발하여 조선으로 입국할 때 타고
왔던 목선으로 페레올주교가 명명하였다.상해 출발 후 풍랑으로 표류하다 9월 28일 경 제주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여 3~4일 머물다 제주를 출발하여
10월 12일 나바위에 도착하였다.
당시 이 배에는 선장인 김대건신부,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주교,나중에 제5대 조선교구장이 된 다블리신부와 평신도 11명(나중에 성인품에
오른 현석문 가롤로,최형 베드로 포함)이 타고 왔으며, 제주교구는 1999.5.22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성안드레아 김대건신부 제주표착지
선정 및 라파엘호 고증 복원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철저한 고증을 거친 후 복원하였으며 현재 용수성지 마당에 전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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