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이주사목후원회(회장 김민호,담당 현문권신부)는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고수언)와 공동으로 12월 12일 중앙주교좌성당 지하에서
'독거노인돕기 김장담그기축제'를 열었다. 영어미사에 참례했던 다문화가정 60여명이 참가한 이 날 김장담그기축제에는 결혼 12년차부터 갓 시집온 햇병아리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
이주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을 들어가며 서툰 솜씨를 자랑하였다.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참가한 결혼 12년째인 파울리나(필리핀)씨는 "시집 식구들과 김장 담글 때는 사람이 적어서 쓸쓸했는데 오늘은
같은 처지의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담그니 저절로 신이 난다"면서 후배들(?)에게 계속 김치 담그는 시범을 보였다. 영어미사를 주례하고 김장담그기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황프란치스코(81.성골롬반선교회.호주)신부는 "설날이나 추석 때
떡국잔치,송편만들기,제사문화 체험하는 것은 여러번 봤지만 이주민을 상대로 한 김장담그기는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인것 같다"면서
"제주교구이주사목후원회에서는 이 행사를 매년 열어 이주민들이 제주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주사목후원회에서 오늘 담근 150포기는 70명의 독거노인에게,공동주최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1,650명의 독거노인과 조손가정에게
3,000포기를 전달하였다. 행사 후 이주민들은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를 찐 고구마와 함께 맛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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