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을 맞아 제주교구는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165주년기념 한국순교자현양대회를 9월 25일 11시 용수성지 잔디광장에서 강우일주교 주례로
거행했다. 이 날 행사는 기념미사,성김대건신부 조각상 축복식,축하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제주교구 서부지구(지구장 이영조신부)에서 주관했다. 미사에 참례한 850여명의 신자들은 중국상하이를 출발한 라파엘호가 충랑을 만나 28일간 표류하다 제주도 용수리 해안에 표착했던 1845년
9월 28일을 회상하며 성김대건신부를 제주에 보내주신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렸다. 그 날 라파엘호에는 페레올주교,다블리신부,김대건신부,현석문 가롤로,최형 베드로,이재의 토마스,임차화,임성실,노언익,김인원등 14명이
승선했었다. 강우일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우리나라에 복음이 선포된 지 226년이 되었고 신자수는 500만명이 넘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오로지 신앙을 증거하다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며 "성김대건신부가 165년 전에 표착했던 이곳에서 한국순교자현양대회를 갖는 우리들은 제주출신 첫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를 비롯한 124명의 하느님의 종들이 하루빨리 복자품에 오를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구는 이와함께 '성김대건신부 조각상'축복식을 거행했다. 높이 3.3m 무게 2.5톤 규모의 조각상은 미리내 천주성삼 성직수도회에서 제작했으며 인천교구 김진용(마티아)씨가 제주교구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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