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어보는 한복이 거추장스럽고 어색하지만 신랑을 바라보는 신부의 눈길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포근하다. 제주교구 이주사목후원회(회장
김민호. 담당 현문권신부)는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합동혼례식을 5월 31일 오전 11시 제주향교에서
개최했다. 이주사목후원회가 제주문화체험의 하나로 실시한 이 날
전통혼례식에는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제주로 시집온 유나민(베트남)·장인보,리아(필리핀)·김영율,니다(필리핀)·이순신,리자(필리핀)·김진우,라라(필리핀)·김동협등
5쌍의 부부가 참가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축하객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결혼 3년차인 김영율(46,제주시 노형동)씨는
"재작년 5월 23일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제주에서는 이제야
하게 되었다"며 "부인 리아(29)는 세례를 받은 상태이므로
빨리 입교하여 다음에는 성당에서 당당한 혼배성사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