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독일천주교회 주교단이 한국천주교회의 소공동체운동을 직접 체험하고자 멀리 제주교구를 방문하였다. FABC평신도사무국,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 공동주회한 "독일주교단 초청 소공동체
연수"가 4월 16일 부터 22일까지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렸다. 오늘날 독일천주교회는 신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성소지원도 부족하여 사제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2개 혹은 4개의 본당들을 합쳐서 사제
한명이 이끌어가는 '지역사목'을 펼치고 있으나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친교공동체를 실현하는데 너무나 역부족을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아시아에서 조용히 시작한 소공동체운동이 독일교회를 새로운 교회로 변화시켜줄 비젼으로 여기게 되었고 급기야 독일교회의 주교와 사제들이
제주교구를 방문하여 하느님의 삼위일체적 관계를 드러내는 하느님의 백성이자, 공동책임의 소명을 지닌 친교의 교회 공동체를 체험할 수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수에는 독일 밤베르그대교구 루드빅 쉬크(Ludwiq Schick) 대주교를 비롯한 관계자 11명, 아시아주교회의측에서 올란도
퀘베도(Orlando quevedo. 필리핀) 대주교 외 8명, 한국측에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외 6명등 25명이 참가했다.
2."소공동체운동의 신학적 토대와 뿌리"를 주제로한 강우일 주교의 강의에 이어 둘째날에는 고병수 신부(제주교구 복음화실 실장)의 "제주교구
소공동체운동의 배경과 성장"을 주제로 제2강의가 마련되었다. 고병수신부는 제주교구의 소공동체는 씨뿌리기(2002년 10월 강우일 주교착좌-
2004년), 발아기(2005년-2008년), 성장기(2009년-2010년)로 나누어 한단계씩 밟아왔으며 2010년에는 교구의 모든 조직이
소공동체 중심의 사목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17일부터 20일까지 5개조로 나누어 매일아침 7시에 복음나누기 7단계, 공동응답, 보고듣고사랑하기를 진행하며 소공동체의 기초를
단단히 다졌다. 또한 제주교구 소공동체 시범본당인 서귀포 본당(주임 김귀웅신부)과 노형본당 (주임 남승택 신부)을 방문하여 그곳 신자들과 함께 소공동체를
진행하였다. 4월 18일 노형본당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12개 조로 나누어 각 구역의 소공동체모임에 참석하였는데 특히 루드빅 쉬크대주교는 모아
누락(Moa Nurak. 인도네시아) 주교와 함께 백록1구역 8반 (반장 김용석 바오로)을 찾아가 25명의 반원과 함께 복음7단계 나누기를
진행하였다. 두 주교는 반원들과의 대화시간에 반원들이 보고한 봉사활동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고 개인의 직업도 물어보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가족단위 사진촬영에도 기꺼이 함께하며 친근감을 나타내었다.
3.4월 19일에는 중앙주교좌 성당의 주일미사에 참례하였다. 강우일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수원과 제주에서 독일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국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주교님들과 함께 소공동체 연수를 하고 있다"며 "수원교구(평촌본당), 제주교구(서귀포본당, 노형본당)의 소공동체 모임을
방문하여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주교님들께서 직접 확인하셨는데 가는곳마다 소공동체 모임을 갖는 교우들이 서로 친밀한 관계를 이루며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의 주교단일행 소개와 제주교구평협회장(문덕영 알렉산더)의 환영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루드빅 쉬크 대주교는 "한국교회의 소공동체를
배우기 위해 제주에 왔는데 소공동체가 바로 교회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한국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생동감있는 교회란 것을
확신했다"며 "방문했던 3개 본당의 소공동체 진행 방법과 신자들의 열성적인 활동모습을 독일에 가서 그대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성당에서 신자들과 점심식사 후 성이시돌목장으로 이동하여 임피제(성이시돌농촌사업개발협회 이사장) 신부의 안내로 삼위일체 성당, 피정의
집, 삼뫼소, 은총의 동산, 이시돌 요양원 등을 차례로 방문 하였고 용수성지에서는 허승조 신부(신창본당 주임)의 안내로 성 김대건
신부제주표착기념성당과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4.4월 20일엔 이번 연수에 따른 질의 응답(진행 오스왈드 히르미 주교)과 평가시간(진행 아서신부)을 가져 소공동체 연수를 마무리
하였다. 소공동체 연수를 마친 참가자들은 4월 21일 제주민속촌,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돌문화공원 등 제주관광을 다녀왔으며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연수과정을 동영상으로 관람하고 체험내용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장기자랑과 화합.일치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참가자들은 6박 7일간의
소공동체연수를 마치고 22일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