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대건신부가
제주시 한경면 용수해안에 표착하였던 163년전의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찾아 볼 수 있을까? 제주교구 용수성지운영위원회(위원장 고대석,담당
허승조신부)는 김대건신부 일행이 1845년 9월 28일 표착하여 3일정도
묵으면서 파손된 라파엘호를 수리하고 물과 양식을 얻어 본토로 출발했으리라
추측되는 차귀도를 11월 5일 탐사하였다. 차귀도의 높은 언덕에 올라서면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용수포구와 용수성지가 한눈에 보인다. 운영위원들은
관헌의 눈을 피해 라파엘호를 숨겨두었으리라 짐작되는 섬뒷쪽과 우물이
있었던 곳,첫미사를 봉헌할 만한 장소를 둘러보며 김대건신부 일행이
고국에서 첫 발을 디딘 흔적들을 그렸다. 운영위원들과 함께 차귀도를
탐사한 용수성지 담당 허승조신부는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과
기념성당을 건립하였으니 이젠 첫발을 디딘 차귀도를 탐사하여 그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 라며 "용수성지 선포 10주년이 되는
내년 9월 19일까지 전문가들로 탐사반을 구성하여 몇차례 차귀도를 방문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