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평화의섬특별위원회(위원장
감창훈 총대리신부)는 7월 18일 오후 2시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와 제주도정은 일방적 추진행위를 중단하고 도민여론을
왜곡하거나 유도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지난 연말 국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심의하면서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연구용역을 실시하고,제주도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부대조건을 달아 삭감하여 통과시켰다"
며 "그러나 해군당국은 이런 국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그 결정을
해군의 입장에서만 일방적으로 해석하면서 사실상 해군기지를 전제로
해서 크루즈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위는 "결국 국방부와 해군은
우리가 기대했던 상생과 화합의 방안을 완전히 무시해 버려 제주도민으로서
국방부와 해군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동북아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자연보고를 지키기위하여 ▲ 해군과 제주도 당국은
국회가 제시한 부대조건인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 세계평화의 섬이며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를 지키려는 제주도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군사기지건설을 강행하려는
해군의 행태에 대하여 제주도지사는 전향적인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등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특위는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교구내 각 본당별로 미사 후에 평화의
기도를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