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평화기도회」가 5월 18일 저녁 7시 30분 총대리 김창훈 신부 주례, 제주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중앙성당에서 열렸다. 사제단을 대표해 강론을 한 임문철 신부(중앙성당 주임)는 "사제들이 모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들이 평화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기 때문에 주님께 용서를 청하기 위함이다"라고 오늘 평화의 기도회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제주도는 1948년 4·3사건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으며 최근 거론되는 해군기지 유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사제단은 교구청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무기한 단식기도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교구 사제단은 총대리 김창훈 신부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천주교제주교구 사제들은 해군기지 유치문제에 대하여 제주도내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뢰성과 객관성을 잃은 여론조사 방법을 통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결정한 정부와 제주도 행정당국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그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제주교구 사제단은 제주지역의 불신과 갈등을 잠재우고 참된 화합과 평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 당국은 신뢰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잃은 여론조사에 의한 제주해군기지 유치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부당한 결정을 내린 정부와 제주도 당국은 물론 수수방관했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도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화합의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해군기치 유치뿐 아니라 공군기지 설치 등 제주도 군사기지화 의혹을 해소시키고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인지도를 높인 후 주민투표를 통하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교구는 정의평화위원회 기자회견(2006.12.17), 강우일 주교의 사목서한(2007.5.6), 사목서한 설명회(2007.5.8), 강우일 주교의 교구성모의 밤 강론(2007.5.17), 평화기도회(2007.5.18)를 통해 교구의 입장을 밝혔으며 5월 21일 저녁에는 중앙성당에서 강우일 주교 주례로 대규모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기자회견 후 교구청 신부들이 시작한 단식기도회는 5월 21부터는 중앙성당에서 본당 신부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화요일과 수요일 중앙성당의 새벽미사와 저녁미사는 단식기도회중인 신부들이 함께 하고 있다. |
기사 : 가톨릭신문 이창준(시몬) |
2007.05.22 16:21
[소식]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평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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