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들을 사마리안이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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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떠나간다. 특히 직장 때문에 공직자들이 제주에 부임했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승진하면서 전출해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천주교 신자들도 있다. 소속본당에서 주님의 사랑 속에 끈끈한 형제애로 뭉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머나먼 제주에 와서는 교적도 없고, 신심단체 활동도 없이 어쩌다 가끔 혼자서 주일미사만 참례하는 신자들도 있다. 그래서 타시도 출신으로 직장 때문에 제주에서 근무하는 신자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생활을 하지만 신앙의 이름으로 하나 된 공동체 모임을 만들었다. “제주 사마리안”(총무 최흥연 그레고리오, 지도 양영수 신부)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해 7월 첫 모임을 가진 후 매월 첫 째 수요일이면 광양성당 저녁 미사때 참례하고 지도 신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신앙이야기를 나눈다. 보통 20여명 정도가 모인다. 회원 간 신앙적 형제애를 바탕으로 신심고양, 친목도모와 지역봉사 활동이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영남(베드로, 서울대교구 명일동본당. KT제주본부장) 형제는 80대 후반의 노부모님을 모시고 있는데 새벽미사에 참례하는 부모님의 습관 때문에 월요일에는 가까운 노형 성당에 나가지만 새벽미사가 없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중앙 성당까지 내려와서 미사참례한 후 부모님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나서 출근하고 있으며, 최흥연(그레고리오, 서울대교구 장위 2동 본당. 제주지방기상청 과장)형제는 제주에 부임하자마자 동료 2명과 함께 직장과 가까운 중앙 성당에 찾아가 레지오마리에에 입단하고 성가대 활동과 오름 동호회에 가입하여 제주도의 산을 구석구석 찾는 등 바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잠시 왔다가 그들은 떠나고, 그 자리를 다른 그들이 메워 주면서 타향에서의 신앙공동체는 영원히 존속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사마리안이라고 부른다. ※ 가입문의 = 최 흥 연 (그레고리오. 016-262-5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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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가톨릭신문 이창준(시몬) |
2007.02.13 14:42
[소식] 우리는 그들을 사마리안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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