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예비신학생 피정이 지난 12일과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귀포시내에 있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센터인 “면형의 집”에서 있었다.
제주교구 내 중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모두 43명이 참가한 이번 피정은 “요한복음”을 주제로 4부분으로 나누어 젊은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피정은 교구 내 신학생들이 맡아서 진행하였는데 각 종의 퍼포먼스와 가급적 중복은 피하면서 젊은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행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했다고 한다.
이날 말씀전례를 주례한 제주교구 성소국장 현문권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예비 신학생 모임은 매달 한 번씩 갖고 있는데 앞으로 살아갈 일을 깊이 생각하고 성소의 부르심에 잘 응답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따라야 하며, 하느님 말씀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주위에는 늘 하느님 말씀이 함께 하시는데 성경을 읽지 않고는 하느님을 만날 수가 없다.”고 성경을 자주 읽을 것을 강조 하고나서 “특히, 신부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미사참례와 다른 기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자주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서 “성경은 교과서와는 차원이 다르며 하느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냥 글로써만 성경을 읽으면 이해할 수 없고 느낌도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중심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특히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하늘로 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피정에는 2008년도 광주가톨릭 대학교에 합격한 송승진(사도요한-광양성당), 최현철(안드레아-동광성당), 이용진(사도요한-김녕본당) 등 3명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김녕본당의 이용진(33세)씨는 “나이들어 늦게 선택한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이렇게 늦게 선택한 것은 나의 성소이기 때문에 지금에야 나의 인생이 바뀌게 된 것.”이라며 뒤늦은 소감을 피력하고 나서 “현재 친구들도 반대하고 있고, 특히 집안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커다란 갈등을 겪고 있는데, 하지만 부모들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해서 각오를 다지기 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신학교의 부르심에 응답하기까지 무척 어려움이 컸으며 그간의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2008년 1월 14일 평화신문 명예기자 강 기 붕 (요한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