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한국천주교회창립 228주년을 맞이한 기념제가 천진암대성당 건립현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9회째 열리게 된 이번 행사에는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 천진암성지 변기영(베드로) 몬시뇰, 성남대리구장 김영옥(가브리엘) 신부를 비롯한 15여 명의 사제단과 내빈, 그리고 신자와 비신자까지 3천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천주교회가 시작된 뜻깊은 날을 함께 기념하였다.
아침 10시 30분부터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이승훈 성현 순교가 독창과 이삼스님의 대금연주로 시작되었으며, 기념미사 봉헌과 성체강복, 전대사 선포로 이어졌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최덕기 주교는 “한국천주교회의 뿌리요 얼굴이며, 신앙의 고향”이라며 천진암성지가 지닌 큰 가치를 강조하였고, 이용훈 주교 역시 “역대 교황 중 많은 분들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한국천주교회의 특성을 높이 사며 전 세계 신자들이 본받게하고자 하신 것처럼,
이 기념행사는 그러한 뜻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사”라며 그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였다.
미사 후에는 국악무용단 80여 명의 민요와 고전 무용, 광주 중고생들 50여 명의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들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흥을 느낄 수 있었다.
변기영 몬시뇰은 “올해는 비신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며 축하공연도 광주시 문화원의 도움으로 이루어져, 은연 중에 사회와 교회가 함께하는 행사였다”고 평하는 한편, 신자들에게 현재 (천진암성지 내에) 건립 중에 있는 박물관과 대성당 건립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성을 촉구하였다.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천진암성지는 1779년 이벽, 이승훈, 권일신, 정약종, 권철신 등 한국천주교회 창립 선조들이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시작한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이다. 이 성지에는 이들 창립선조 5위 묘가 모셔져 있고 성지 내 조선교구설립자 묘역에는 정약전, 정지해, 이석 등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의 직계가족들의 묘가 안장돼있다.
▲ 천진암대성당 건립현장
- 천주교 수원교구 홍보·전산실
(※자료제공:천진암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