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12월 21일 아일랜드에서 서품된 주예레미아(Cotto Jelmich J.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이듬해 11월 한국에 온 후 60년 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나주, 장성, 광주북동, 함평 보좌를 거쳐 지도, 함평, 인천 소사, 서울 구리(1958-1983)에서 주임으로 사목했다.
영국선교담당(1974-1979년), 미국에서 상담사교육(1983-1985)을 수료한 후 한국에 돌아와 영성생활담당(1988-2008년)을 오래했다. 은퇴하여 제주에 내려와서는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성 골롬반 사제관에 거주하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미사와 재속 프란치스코회 영성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교구 이주사목후원회(담당사제 허찬란)에서는 주예레미아 신부의 희생과 봉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 12월 21일 오후 2시 중앙주교좌 성당에서 사제서품 60주년을 기리는 회경축 행사를 마련했다. 영어미사에 참례한 다문화가족들은 7년동안 영성생활을 지도해 준 주 신부에게 조촐하고 아름다운 회경축 축하행사를 마련해 화답했다.
주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육지에서만 50년 넘게 사목하다가 은퇴하니 동료들이 어디서 생활할 거냐고 묻길래 나는 주저없이 공기좋고 물좋은 제주도를 택했다' 며 '여기와서도 교회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주사목 영어미사와 성령묵상회 일을 맡게 되어 정말로 주님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