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2022년 5월 28일 오전 10시 30분 황사평 성지 성직자 묘역에서 신성여학교 제 1회 졸업생(1914년 졸업)으로 독립운동가였던 강평국(아가다. 1900-1933), 고수선(엘리사벳. 1898-1989), 최정숙(베아트릭스. 1902-1977) 등 가톨릭 애국지사 3인 기념비 제막식을 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 주례로 거행했다.
세 애국지사는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렀고, 시대의 선구자로서 조국의 독립과 제주 여성의 교육 및 사회 활동에 헌신했다. 그 공로을 인정받아 고수선은 1990년 12월 16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최정숙은 1993년 3월 1일 대통령 표창을, 강평국은 2019년 8월 15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애국지사 3인 기념비는 2020년 8월 18일 신성학원 총동문회(당시 회장 현희순 안젤라) 주관으로 신성 100주년 역사관에 세운 후 두 번째이다.
이 날 제막식은 애국지사 3인 약력소개와 경과보고(사무처장 현요안 신부), 제막, 청원기도, 기념비 축복기도, 꽃 봉헌, 축사(고경심 데레사, 신성학원 총동문회장, 양보현 시몬 제주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문창우 주교는 인사말에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던 절망의 순간에 조국의 독립과 여성지위 향상, 문맹퇴치 운동에 앞장서서 활동하다가 선종하신 가톨릭 애국지사 3인의 기념비를 세우고 그분들을 기억하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비에는 '한평생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세 분의 삶을 기리며 이 기념비를 세웁니다'라고 쓰여있다.
한편 교구는 기념비 제막식 후 황사평 성지 입구에서 '피에타 성모상' 축복식도 거행했다.
2022. 5. 30
제주교구 역사편찬위원 이창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