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3·1운동100주년기념위원회(위원장 문창우주교)주최, 신성학원총동문회(회장 현희순)후원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심포지엄'이 7월 20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렸다.
박재형(프란치스코, 아동문학가)씨가 진행한 '3·1운동과 제주여성'주제의 심포지엄은 강우일 주교의 개회사, 문창우주교의 기조강연, 패널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은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의 '여성사로 본 제주의 3·1운동', 윤선자(도미니카) 전남대 교수의 '한국사로 본 제주의 3·1운동', 박찬식(시메온)역사학 박사의 '교회사로 본 제주의 3·1운동;이 발표됐다.
강우일 주교는 개회사에서 '3·1운동 대표 33인에 천주교 측에서 한 분도 없어서 매우 섭섭했다'며 '그렇지만 신성여학교 1회 졸업생 강평국(아가다), 고수선(엘리사벳), 최정숙(베아트릭스)의 3·1만세운동 참여는 제주의 큰 자랑이므로 오늘 이 자리가 세 분의 생애와 업적을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창우 주교는 '3·1운동과 한국교회의 발자취 그리고 성찰'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파리외방전교회의 조선 선교시작부터 제주지역의 3·1운동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문 주교는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무력으로 위협하여 정치적 억압을 하는 것은 복음의 빛에 비추어 볼 때 깊이 성찰해야 하고, 국권을 빼앗고 갖은 폭력과 억압으로 백성들의 재산을 강탈하고 삶을 유린하는 모습속에서 당연히 민족의 울부짖음과 탄원에 귀를 기울였는지 깊이 성찰하고, 오늘날 한국천주교회가 신자유주의와 개발지상주의를 맞아 물질만능주의에 편승하고 심각한 무한경쟁 속에서 태생적으로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소외되어 가난을 견디어야하는 이들의 외침에 귀를 막으려하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주교는 '100주년을 맞은 3·1만세운동과 한국천주교회의 모습을 성찰하면서 한국천주교회는 어떤 시련이 온다하여도 시대의 징표를 복음의 빛에 비추어 살피고 이 세상의 현실과 동떨어진 가르침이 아니라 이 세상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자유롭고 당당하게 전함으로써 사회정의가 확립되는 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결론을 맺었다.
지난 1월 1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범한 제주교구3·1운동100주년기념위원회는 발대식, 기자회견, 100주년 기념미사, 창작뮤지컬 공연에 이어 심포지엄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