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가 주최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가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최정숙-동텃져, 혼저글라'가 6월 3일-5일(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2회 공연)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현미혜(레지나)의 '샛별의 노래'를 원작으로 이은혜 각색·극본, 이충훈이 연출했고 가톨릭문화기획 IMD(지도신부 서유석, 현요안)가 제작했다.
공연시간이 1시간 40분인 이 작품은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교육가, 의료인이며 초대 제주도 교육감을 지낸 최정숙(베아트릭스 1902-1977)이 천주교 세례를 받은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경천애인과 생명 평화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그렸다.
제주교구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제주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최정숙선생의 숭고한 생애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우일 주교는 인사말에서 '우리 겨레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3·1운동을 일으킨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만들어진 이 작품을 통해 최정숙 선생이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안에서 어떻게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느껴보시고 또한 이 작품이 우리가 속한 시대와 사회 안에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하면 참 평화를 이루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인지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0주년기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교구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일제에 저항 운동을 했던 외국 선교사들과 함께 특별히 신성여고 졸업생이며 제주 여성으로서 선구자적 업적을 남긴 강평국, 고수선, 최정숙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있다'며 '그들이 걸어간 빛의 여정을 노래하는 이 뮤지컬은 우리들에게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의 빛 안에서 새로운 여정으로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 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서울 광화문아트홀(6월 26일-30일), 제주설문대 대극장(8월 29일-30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