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제주도 예멘 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8월 17일 오후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박현선(엘리사벳) 회장, 한국평협 박명(토마스 아퀴나스) 사무총장과 함께 제주교구청을 방문해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에게 한국평협과 여성연합회가 각각 마련한 금일봉을 전달했다. 여성연합회는 이와 별도로 의류 4상자(약 300점)를 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설 '나오미 센터' 로 미리 보냈다.
손회장은 성금을 전달하면서 '우리들은 예멘 난민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는 제주교구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마음에서 제주를 방문하였다' 며 '이번 방문이 많은 단체에서 난민들을 도와주는 마중물 역활을 하고싶다' 고 말했다.
문 주교는 '더운 날씨에 직접 제주까지 오셔서 성금을 주시니 너무 고맙다' 며 '예멘 난민들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 고 말했다.
손 회장 일행은 '나오미 센터' 의 크리스티나 수녀(루마니아 출신) 의 안내로 예멘 남자 13명이 머물고 있는 연립주택(동광본당 신자 제공) 을 방문해 한글 수업을 받고있는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생활이지만 용기를 내어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제주교구 용수성지(담당 허승조신부) 에서도 8월 20일 교구청을 방문해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에게 예멘 난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허승조신부는 '용수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객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돈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