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주교) 와 예수회 한국관구(관구장 정제천신부) 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의 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창훈신부) 와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센터장 박인수신부) 가 공동 주관한 '2014 강정 국제 평화 컨퍼런스와 평화대회' 가 9월 26일-28일까지 서귀포성당과 강정마을에서 열렸다.
'너에게서 평화가 시작되리라'(미카 5,1-4) 주제로 서귀포성당에서 열린 컨퍼런스 첫날엔 강우일주교의 '복음과 국가' 기조 강연과 Michele Naar Obed(미국) 여사의 '미국 군비 확장의 사회적 이유와 동북아 군비 확충에 미치는 영향', Tani Daiji 주교(전 일본 정평위원장) 의 '평화 헌법과 오키나와의 현실' 제목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둘째 날은 국내외 군축 평화 전문가 및 활동가, 각 본당 대표들이 참가한 소그룹 나눔이 문창우신부(광주가톨릭대 교수) 사회로 진행되었다. 소그룹모임 참가자들은 ▲ 동북아시아의 군축평화라는 국제적인 연대의 시각에서 살펴본 '강정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 신앙인으로서 군축 평화운동가의 경험을 통해서 신앙에 바탕을 둔 평화운동 성찰 ▲ 파괴된 자연과 지역공동체 안에서 평화와 화해를 이루어 가기 위한 비젼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강정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평화대회는 강정역사와 문화 바르게 알기(강정마을 탐방, 강정 신당기행), 강우일주교와 함께하는 강정순례기도(강정포구-평화사목센터 건립지-강정천 운동장), 강정주민과의 대화, 음악회, 평화십자가 만들기, 어린이 평화 체험 프로그램, 사진 전시, 떼제기도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어 강우일주교 주례의 평화기원미사로 막을 내렸다.
강우일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국가란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을 마음대로 조정할 절대적 권위를 아무에게도 받은 적이 없는데도 국가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이 마치 그런 권위를 받은 것처럼 행동해왔다' 며 '국가 권력도 국가를 현실 속 가치 체계의 최고 순위에 놓지 말고 국적, 국경을 넘어서 인간들 모두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전망을 열어갈 수 있을 때 세상에 참된 평화가 시작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나라와 나라의 마찰과 분쟁은 세상 끝날까지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사진 : 사 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