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성지 및 순례지와 그 부근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가 '천주교 도보성지 순례길'로 재탄생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8일
오후 4시 제주시 소재 제주웰컴센터에서 도내 천주교 유적을 보존하고 이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제주지역 천주교 성지 순례길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와 워크숍을 개최했다.
제주지역 천주교도보성지순례 관광상품개발에 힘을 쏟고있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4일 제주교구를 비롯해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여행전문업자, 지역대표들이 참여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개발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후 세차례(5월 12일, 6월 10일,
9월 8일) 회의를 갖고 7월 19~21일에는 타 교구 성지순례 코스 답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제주역사 문화진흥원의 박찬식(시메온. 광양본당)책임연구원은 "성지 및 성당을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정하였으며
되도록 적은 길을 선택하여 기도와 묵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고 코스 선정 원칙을 설명한 뒤 "묵주기도가 지향하는 환희. 고통. 영광.
빛의 신비에 은총의 신비를 더하여 길의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용역진이 발표한 '제주교구 도보순례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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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길(14.8㎞)은 ‘제주천주교여명의 길’로 대정성지(정난주 마리아 묘),
추사 김정희유배지,
모슬포 제1훈련소 자리,
모슬포성당까지의 정난주 길(7㎞)과 고산성당,
수월봉,
자구내 포구,
고산리 선사유적지,
절부암,
용수성지,
신창성당까지의 김대건길(7.8Km)로 나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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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길(7.7㎞)은 제주의 첫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김기량
길이다.
함덕의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현양비에서
함덕•신흥•조천 포구를 지나 조천성당에 이른다.
이팝나무 자생지,
관곶,
연북정을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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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의 길(10.8㎞)은 신축교안 희생자를 기리는 신축고난의 길이다.
황사평 성지를 출발하여
화북포구,
화북진성,
곤을동,
별도천,
별도봉,
김만덕 묘,
산지천,
칠성로,
관덕정을 거쳐 중앙주교좌 성당에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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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길(10.6㎞)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서귀포를 순례하는 하논성당
길이다.
서귀포 성당을 출발하여 천지연 윗길
산책로,
칠십리 공원,
하논성당터,
봉림사,
하논생태길,
흙담 소나무길,
후박나무 가로수 길,
홍로현 현청길,
지장샘,
면형의 집,
서귀복자 성당,
이중섭 거리를 지나 서귀포 성당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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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길(18.2㎞)은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며 걷는 새미은총길 이다.
새미은총의 동산부터 금악성당,
클라라 수도원,
금악마을(벵디못),
저지마을(문화예술인 마을),
조수공소를 돌아 신창성당까지
걷는다.
테스크 포스(T/F)팀으로 계속 참여한 현문권신부(가정사목위원장)는 "도보순례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교구차원의 위원회나 사단법인체를 구성하여
제주의 성지와 순례지가 영적인 체험장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순례길과 인접해 있는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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