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장 강우일주교는 3일 오후 4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59일째 단식중인 제주출신 영화평론가 양윤모(55)씨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찾아가 위로했다.
양윤모씨는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 기소된 후 57일째 옥중단식을 하다가 1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 계속 단식중이다.
강주교는 "해군기지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양선생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위로한 뒤 "강정 주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제 단식을 중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물었다.
양윤모씨는 "주교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모든 사람을 위해서 단식을 그만 둘 때가 된 것 같습니다. 7일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중단을 선언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